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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계속 함께 가고 싶다"…한국 배드민턴 도쿄에서 확인한 희망

한국 배드민턴은 도쿄올림픽에서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2024 파리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메달은 2일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조가 집안 대결에서 획득한 동메달이 유일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여자복식에서만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혼합복식(이용대-이효정)에서 금메달을 딴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세 대회 연속 노골드다. 그러나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효자 종목' 명예 회복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젊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선전했다. 남자단식에 유일하게 출전한 허광희는 조별예선 3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2-0으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5점 차로 뒤지고 있던 1세트에서 연속 10득점 하며 세계 최강자의 멘털을 흔들었다. 허광희는 주니어 세계 선수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선수다. '제2의 이용대'로 기대받았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와 경기 운영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기복도 있다. 실제로 8강전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기대됐던, 세계랭킹 59위 케빈 코르돈에 0-2로 완패했다. 그러나 모모타 겐토를 잡고, 올림픽 한일전에서 승리한 경험은 선수에게 자신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경험은 자양분이 될만하다. 여자단식 안세영은 지난달 30일 치른 세계랭킹 2위 천위페이와의 8강전에서 0-2로 패했다. '셔틀콕 천재'로 불리며 중학생부터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세계 톱랭커(세계랭킹 7위)로 올라섰다. 천위페이는 네 차례 상대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천적. 그러나 안세영은 자신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던 모양새다. 패전 뒤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후회 없이 준비해서 이 정도의 성과가 나왔다. 그렇게 준비해도 안 됐으니(탈락했으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라고 다시 한번 전의를 다졌다. 그는 우리 나이로 이제 스물. 앞이 창창하다. 김소영-공희용에 패하며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이소희-신승찬 조도 다음 올림픽을 기약한다. 신승찬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파트너) 소희에게 메달을 안기지 못해 미안하다. 나에겐 가족 같은 존재다. 나를 잘 케어해주기도 한다. 날 받아준다면, 앞으로도 계속 소희와 함께 (한 조를 이뤄) 가고 싶다"라고 했다. 주니어 대표 시절부터 호흡을 맞춘 28살 동갑내기 친구. 파리 대회에서는 한층 정교한 호흡이 기대된다. 김소영-공희용은 도쿄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으로 삼고 준비했다.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며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 아직 해체를 예단할 수 없다. 두 선수 두 선수가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 조를 꺾으며 보여준 팀워크는 기존 약점이던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있다. 2019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된 파트너십이 2024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혼합 조도 다음을 기약했다. 8강전에서 왕이류-황둥핑(중국)에게 0-2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두 선수 모두 준비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점에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누나' 채유정은 서승재와 다음 무대도 "같이 하고 싶다"라고 했다. 서승재도 자신만 잘하면 파리올림픽 출전 기회도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도쿄에서 피운 희망이 파리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이번 대회는 성과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2 23:33
스포츠일반

공희용-김소영, 결승 진출 실패...이소희-신승찬과 동메달 결정전

'킴콩'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의 질주가 멈췄다. 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3위 천칭천-자이판에 0-2(15-21, 11-21)로 패했다. 김소영-공희용은 29일 열린 랭킹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2-1(21-14 14-21 28-26)로 꺾었다. 3게임에서 7번 차례 듀스 승부 끝에 승리했다. 일본 조보다 랭킹은 더 낮았지만, 상대 전적은 우세(4승2패)했고, 자신감과 투지를 앞세워 승리했다. 그러나 일본전 승리 기운이 이어지지 못했다. 친칭천-자이판 조를 상대로 역부족을 드러냈다. 게임 초반에는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1게임 5-5에서 천칭천에게 직선 스매싱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소영이 리턴 범실을 유도했다. 그러나 6-7에서 상대 드롯샷을 막지 못했다. 6-8, 2점 차에서는 서브 뒤 바로 대각 스매싱을 허용했다. 랠리 끝에서 다시 대각 스매싱으로 실점을 내줬다. 순식간에 4점 차로 벌어졌다. 이후 3~4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9-13에서 상대 하이클리어 범시을 유도해 10점에 진입했지만, 같은 방식으로 실점을 범했다. 10-14에서는 스매싱 공세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상대가 노련한 대각 리턴 뒤 김소영이 간신히 넘긴 셔틀콕을 네트 앞에서 푸시 스패싱으로 마무리하며 다시 실점했다. 이후 연속 득점을 한 차례 해내며 3점 차로 추격했지만 거듭 범실이 나오며 1게임을 내줬다. 2게임 양상도 비슷했다. 초반에는 박빙 승부를 보여줬다. 그러나 상대가 끈끈한 수비와 완급 조절로 힘을 빼자, 조금씩 틈을 보였다. 5점 뒤진 채 15점을 내줬고, 이후에도 범실이 많았다. 네트 플레이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10점 차로 패했다. 오전에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 나선 허광희는 케빈 코르돈(과테말라)에게 패했다. 허광희는 금메달 0순위 후보 모모타겐토(일본)을에선전에서 잡고, 8강에 진출하며 이변을 예고한 선수. 그러나 이 경기에서 모든 힘을 쏟아냈을까. 한 수 아래로 여겨진 랭킹 59위 코르본에게 패했다. 김소영-공희용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와카나에게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4강전에서는 일본전에서 보여준 경기력보다는 다소 침체된 경기력을 보였다. 김소영-공희용은동메달전에 나선다. 앞서 열린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라하유(인도네시아)에게 0-2로 패한 이소희-신승찬과 집안 대결을 펼친다. 한국 여자복식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동메달(정경은-신승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13:10
스포츠일반

랭킹 1위 잡았던 허광희, 59위에 패전...4강 진출 실패

세계랭킹 1위를 잡으며 메달 청신호를 켰던 허광희(26)가 일격을 당했다 랭킹 38위 허광희는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서 케빈 코르돈 2-0(21-13, 21-18)로 패했다. 랭킹 1위를 잡았던 허광희가 59위에게 잡혔다. 허광희는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최대' 이변을 연출한 주인공이다. 28일 열린 A조 예선 3차전에서 남자단식 금메달 0순위 후보로 여겨졌던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에 2-0 완승을 거두며, 모모타를 탈락시켰다. 5-10으로 지고 있던 1게임에서 역전을 해내며 모모타의 멘털을 흔들었다. 8강전 1게임은 몸이 무거웠다. 모모타를 상대했던 예선 3차전보다 경직된 플레이가 이어졌다. 코르돈의 대각 스매싱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스매싱을 허용하는 과정 자체가 좋지 못했다. 2게임도 10점 진입 전까지 끌려갔다. 7-12, 5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과감한 네트 플레이로 범실을 유도했고, 1게임에서 제대로 해내지 못한 대각 스매싱도 통하기 시작했다. 13-13 동점을 만들었고, 역전까지 해내며 기세를 높였다. 그러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7-17 동점에서 코르돈의 리턴을 막아내지 못했고, 네트 플레이에서 푸쉬 득점을 허용했다. 헤어핀 시도가 읽혔다. 19-18에서는 이 경기 내내 고전했던 대각 스매싱을 받아내지 못했다. 매치 포인트에서 네트 플레이에서 1점을 더 허용하며 결국 패했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이현일이 4강에 오른 뒤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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